"아이드라이브" 전동 킥보드를 샀다. 

집에서 회사까지 걸어가면 50분 정도 걸리는데 매번 걸어다니기도 그렇고, 시내버스 타고 다니기도 좀 애매해서 출퇴근용으로 예약구매를 한 거였는데, 최근들어 물건을 주문해놓고 이렇게 초조하게 기다려 본 적은 없는 거 같다. 

제품이 본사에 도착해서 발송준비중이란 문자를 받고, 하루라도 더 빨리 타보고 싶어서 가산디지털단지역에 있는 아이휠까지 직접 찾아갔었는데 예약발송 첫 날이고, 월요일 낮이라 내가 제일 먼저 제품을 받아가는 게 아닌가 기대했지만 웬 걸... 나보다 더 잉여잉여한 사람들이 먼저 와서 차례로 킥보드를 가져가고 있었다.





아이휠 직원이 내 킥보드를 상자에서 꺼내 점검하는 모습


차나 바이크를 살 때처럼 이 킥보드를 받을 때도 조금 설레였었다. 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들어보고 밖에 나가서 첫 시승을 해봤는데, 천천히 가속을 하자마자 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, 다리를 쭉 펴고 도로를 미끄러지듯 가다보니 계속 입에서 저절로 노래가 나오는 게, 자전거나 스쿠터와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.      





오늘 아침 출근길에 잠깐 세워놓고 찍어봤다.


자전거처럼 옆에 스탠드가 있어서 참 편하다. 제품크기는 일반 킥보드에 비해서 좀 길고, 정수기 물통만큼 무거운 게 들고다닐 땐 단점이지만, 달릴 땐 그만큼 안정감이 생기는 장점이 되기도 했다.  









후륜구동방식이라 뒷바퀴부분에 브레이크 디스크가 있고, 브레이크를 잡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등이 켜진다. 시속 20~35km 로 달릴 땐 다리로 땅을 딛어서 속도를 줄이는 게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저런 브레이크 장치는 꼭 필요하다.




앞부분 LED는 생각보다 밝아서 저녁 퇴근길에 많은 도움이 됐다.



오른쪽 손잡이 부분은 전동킥보드의 핵심인데 속도계, 트립, 배터리 체크, 속도모드, 전원, 스로틀 등이 여기에 다 모여있다.



이걸로 3일동안 출퇴근을 해보니 몇몇 장단점이 확실히 느껴졌다. 자전거나 스쿠터와 비교해 봤을 때 이 전동 킥보드만의 가장 큰 장점을 꼽으라 하면 아마 접근성이 아닐까? 때에 따라 도로>보도블럭>계단>육교>인도>자전거전용도로>실내를 자유자재로 왔다갈 수 있으니 버스나 지하철은 물론이고 일반 카페나 식당에 갖고 들어갈 때도 별 문제가 없었다. 반으로 접으면 승용차 트렁크에도 쏙 들어간다. 그리고 등판능력은 별 기대 안 했었는데, 아주 가파른 경사가 아니면 천천히라도 끝까지 올라갔다.


내가 생각하는 아이드라이브의 가장 큰 단점은 무게다. 19.5kg이나 나가는 무게는 달릴 땐 안정감이 있어서 좋은데, 번쩍 들어서 계단 같은 데를 올라갈 때 팔이 좀 아프다. 그리고 완전충전하려면 4~5시간이 걸리는 거랑, 타이어가 튜브식이라 펑크에 약한 게 좀 아쉽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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